[세계비즈=유은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주최한 ‘2021 세계금융포럼’에 참석한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녹색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 등 관련 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의 자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26일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ESG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친환경 녹색금융 ▲포용적 경제 회복 ▲활기찬 ESG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도 부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와 정책금융기관 등을 활용해 그린 모빌리티 환경 조성,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 분야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민생∙금융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ESG 채권∙펀드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관계 부처 등과 추가 과제,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해 ESG 관련 정부 정책의 연계성∙효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축사자로 참석한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은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듯이 기업이 ESG 경영을 하는 데 직접 해낼 수 없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국회도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 “최근 정무위는 지속가능발전법 공청회도 개최한 것처럼 국회가 국민의 입장에서 ESG 문제를 어떻게 추진할지를 고민하고 국민 목소리를 잘 들어서 입법 제도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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