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銀, 자체인증서 범용화 박차

신한은행 '신한사인' 출시…공공업무로 활용범위 확대 추진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사용자 9백만 육박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코앞…자체인증서 범용성 확보 경쟁 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자체인증서의 활용범위를 그룹 내 계열사 및 공공 분야로 넓혀나가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사인’ 화면. 신한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자체인증서 활용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은행은 물론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에도 자체인증서를 적용해 계열사 간 디지털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두 은행은 최근 과학기술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로 선정되며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및 공공 분야 전자서명사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인정받은 전자서명인증서비스를 기반으로 ‘신한사인’을 출시했다. 신한사인은 신한은행 앱 ‘신한 쏠(SOL)’ 기반의 고객 인증 서비스로, 고객의 인증서를 스마트폰의 안전한 보안 영역에 저장하고 핀(PIN)과 생체 인증으로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신한 쏠(SOL)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한 쏠(SOL)에서 발급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신한 쏠(SOL) 내 전자서명이 필요한 모든 업무에 신한사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인증서의 활용범위를 공공 업무로도 확장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달엔 행정안전부와 ‘전자서명 사업자 간 공공 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중 서울시 ETAX를 시작으로 국세청 홈텍스,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55개 사이트에 신한사인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7월 공동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한 ‘KB모바일인증서’를 내놨다. 가입자 수는 약 900만 명에 이른다. 현재 국세청 홈택스에서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신고 등 KB모바일인증서로 각종 신고·납부 업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KB모바일인증서로 국민신문고에서 민원사무 접수도 가능하다. 특히 은행 업무관련 민원서류가 필요한 고객은 정부24 사이트에서 별도 등록 절차없이 KB모바일인증서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최근엔 ‘공공 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2차 시범사업’을 통해 관세청 ‘유니패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공공 기관과 각종 협회, 민간기관으로 KB모바일인증서 사용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KB모바일인증서는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KB증권, KB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의 비대면 채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 이미지’.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사업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인증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보안원이 지정한 통합 인증 기관의 민간 인증서를 최소 1개 이상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데, 은행권과 빅테크 사업자 간 인증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민간기관의 다양한 서비스로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신한사인 출시로 신한은행 이용자는 공공기관에서도 전자서명 서비스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인증서가 필요한 다양한 업무에서 신한사인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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