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100만톤 체제 구축할 것”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기자간담회 영상 캡처

[김진희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내 최초 철강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을 맞아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을 2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8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동국제강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컬러강판 사업을 현재 85만톤, 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100만톤, 2조원으로 43% 성장시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중장기적으로 컬러강판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성장시키고, 특히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량 65만톤(10년내 35% 확대), 프리미엄 제품 판매 50만톤(10년내 78% 확대)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2020년 기준 시장 점유율 35%로 국내 최대 컬러강판 사업자다. 또한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연산 85만톤 능력의 부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S1CCL 설비 모습. 사진=동국제강

 이날 장세욱 부회장은 ‘DK 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초격차’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글로벌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현재의 멕시코·인도·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미주·유럽·동남아·호주 등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컬러강판 사업의 ‘필(必)환경 지속성장’도 가속화한다. 차별화, 고급화된 컬러강판을 통한 시장 선도는 물론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장세욱 부회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 Eco Color Coating Line)의 개념을 공개하며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ECCL로 탈바꿈, 2030년까지 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단색 컬러강판 제품 예시. 사진=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컬러강판 전략제품으로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프린팅 제품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D-Flon(디플론)과 같은 20년 내후성 보증 라미나(Lamina) 제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비대면 등 마케팅 방식도 전환한다. 장세욱 부회장은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럭스틸 브랜드를 강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다. 또 12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에서 동국제강 전제품을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철강 브랜드 ‘럭스틸’을 론칭하며 철강에 디자인을 융합, 철강 마케팅을 이어왔다. 

 

 장세욱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