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만 1억??… 다주택자들, 부동산 세금과의 전쟁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오는 22일 지난해보다 2~3배 뛴 종부세 고지서 발송이 예고된 가운데, 집값 안정을 위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 든 정부와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종부세 납세자 수는 76만5000명 정도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종부세율 등이 오르면서 작년보다 납세자 수가 10명가량 늘었다. 올해 종부세 총액도 5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종부세 인상은 특히 고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적잖은 충격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이나 서초, 목동 등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역에 아파트를 두 채 가진 경우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해 1억원에 가까운 보유세를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미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매도나 증여를 통해 주택을 이미 처분한 다주택자들이 많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 만큼 정부가 기대하는 매물 출하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내년 대선이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세금 관련 공약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국토보유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종부세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집을 팔면 현재 가격으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큰 데다 차기 정부의 정책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어 내년 대선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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