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진, 아프리카에 첨단 산부인과 진단영상 시스템 外 플랫폼 공급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원격 산부인과 진단영상 플랫폼 기업 일루미진이 아프리카에 2만 대의 가이네스코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페라메어(Peramare Enterprises)와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아프리카 여성들의 산부인과 검진 접근성을 높이고 원격진단 플랫폼을 제공해 자궁경부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있어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일루미진 관계자는 전했다.

 

아프리카 권역 다자무역금융기관인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은 일루미진과 페라메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은행이 발행하는 신용장으로 계약을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유병률 상위 20개 국가 중 19개 국가가 아프리카 지역국가일 정도로 자궁경부암은 아프리카 여성 건강에 있어 큰 위협이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여성들 사이에서 두번째로 흔하고 치명적인 암으로 꼽힌다. 매년 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수가 더 많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되기만 하면 가장 치료가 쉬운 암에 속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내 실시된 11개 국가 조사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후 5년 생존률은 33%에 불과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루미진은 FDA 승인을 받은 원격 산부인과 플랫폼이다. 일루미진은 회사의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이 더욱 정확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위해 자궁경부, 질, 외부생식기를 고해상도, 고배율의 현미경을 사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다. 디지털 자료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되어 검사절차를 반복하지 않아도 원격진단, 지속적인 관리, 추가 상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모든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원격 분석 및 진단이 가능한 안전한 클라우드기반 플랫폼에 연결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일루미진은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이 훈련된 간병인(산부인과, 가정의, 조산사, 임상 간호사, 의사보조)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의사를 찾아가기 어려운 외딴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검진과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의 베네딕트 오키 오라마(Prof. Benedict Okey Orama) 회장은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은 생사를 가르는 문제”며 “현재 자궁경부암은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심각한 위협이고 일루미진의 기술력으로 헬스케어 접근성을 높여 많은 여성들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일루미진 창업자 란 폴리아킨은 “이번 파트너십의 중요한 목표는 아프리카 지역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보장하는 것”이며 “여성 헬스케어를 대중화하고 세계 여성에게 발전된 산부인과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일루미진을 설립했고 아프리카 권역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페라메어 엔터프라이즈의 유진 아벨스(Eugene Abels) 이사는 “페라메어는 아프리카 지역의 수많은 여성의 삶에 영향을 미칠 일루미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행운이고 영광”이라면서, “최초 2년 내 약 8100만 달러, 5년 내에 7억 달러로 혁신적인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을 최소 2만 대 이상 도입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의 올루란티 도허티(Oluranti Doherty) 수출개발이사는 “자궁경부암은 여성 사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면서 “조기검진 및 예방을 위한 모든 시도는 매우 바람직하며 여성을 위해 건강 및 사회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줄 일루미진 솔루션을 보니 안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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