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 증상,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증상일까?

사진=수원에스안과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안과에 오는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눈꺼풀 떨림 증상’이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고,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도 나타난다. 잠깐 파르르 떨렸다가 사라지는 눈 밑 떨림, 눈꺼풀 떨림 증상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환자가 약국에서 영양제를 구매하거나, 내과에서 마그네슘 처방을 받아 복용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안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눈꺼풀 떨림 증상은 특정 질환과 연결돼 있지 않은 ‘단순 눈꺼풀 떨림’인 경우가 많아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보통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과로, 또는 과음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전해질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따뜻한 찜질을 통해 근육의 긴장도를 완화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눈꺼풀 떨림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안과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질환 중 ‘안검연축’이 그것인데, 안검연축은 단순히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보다는 눈이 잘 안 떠지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 눈꺼풀 피부 안쪽 뼈 주변에는 눈꺼풀을 감고 뜨는 데 도움을 주는 ‘눈둘레근’이라는 얇은 근육이 자리하고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눈둘레근의 긴장도가 올라가면서 항상 수축해 있어 눈이 잘 떠지지 않게 된다. 안검연축은 주로 고령에서 나타나며, 양쪽 눈에 같이 증상이 나타난다.

 

눈꺼풀이 특정 주기를 반복하며 맥박치듯이 떨리는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사례의 경우 눈꺼풀이 떨리는 지속 시간이 길고 심한 경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매우 드물지만, 눈꺼풀을 지배하는 3차신경과 얼굴에 있는 동맥이 교차하는 부위에서 염증 등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이 맞닿아 발생하는 경우다.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의 맥박이 신경을 건드리면서 눈꺼풀이 떨리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안과보다는 구강외과나 신경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수원에스안과 권용혁 원장은 “눈꺼풀 떨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온찜질과 같은 대증요법이 증상 완화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눈이 잘 안 떠지는 증상, 또는 눈꺼풀 떨림의 지속 시간이 길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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