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영향력 확대 나선 은행권

사진=신한은행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펫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금융 및 비금융 상품을 내놓는 게 대표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플랫폼 ‘쏠 펫(SOL PET)’을 출시했다. ‘쏠 펫’은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지속적 증가에 발맞춰 반려동물 및 보호자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출시한 반려동물 생활 플랫폼으로 신한 쏠(SOL)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먼저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브레멘와 손잡고 선보인 고객 참여형 반려동물 커뮤니티 ‘펫스타픽’을 시작으로 향후 ▲펫 관련 원스톱 상품/서비스 ▲보험, 적금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펫 금융 서비스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펫스타픽’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로, 반려동물 사진과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반려동물 용품 중고장터, 반려동물 양육 정보 등의 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쏠 펫’의 생활플랫폼화를 위해 펫푸드, 펫보험, 펫시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KB반려행복적금’, ‘KB반려행복신탁’, ‘리브엠(Liiv M) 반려행복 LTE요금제’, ‘KB반려행복펫보험’, ‘KB국민 반려애(愛)카드’ 등으로 구성된 ‘KB반려행복 패키지’를 출시했다.

 

 ‘KB반려행복적금’은 반려동물 케어활동 실천, 반려동물 정보 등록, 유기동물 입양 시 우대금리 제공하고, ‘KB반려행복펫보험’은 하나의 계약으로 최대 5마리의 반려견까지 배상책임비용 및 상해의료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BNK부산은행은 ‘펫 다이어리’ 작성 시 우대금리 받을 수 있는 ‘펫 적금’을 판매 중이다. 동물등록증 등록 시 우대이율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얹어준다. 1년 만기 이율은 최고 2.35%다.

 

 이밖에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공익형 금융상품도 있다. 광주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멍이냥이 적금’을 판매한다. 판매 기한까지 출시기념 우대금리 이벤트를 진행하여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판매기간 종료 후 광주은행은 가입자 1명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광주광역시 동물보호소를 위탁 운영 중인 사단법인 가치보듬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지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다. 연구소는 반려가구가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가 월평균 13만 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의 경우 월평균 10만 원으로 추산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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