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아·태 지역의 기술 기반 디지털 무역' 보고서 발표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딜로이트는 아·태 지역의 국경 간 무역에 대한 최신 동향을 분석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술 기반 디지털 무역’ 보고서를 지난 14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태 지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기반한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디지털 무역이 역동적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활동, 디지털 라이프스타일로의 급속한 변화, 지속적인 디지털 인프라 개발 및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주도의 지역 협력을 보다 강화시키고 아·태 지역은 향후 3년에 내 디지털 무역의 황금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일러 람 (Taylor Lam) 딜로이트 중국 부회장 및 과학기술, 미디어, 통신산업부 부문장은 “코로나19 및 디지털 기술 발전, 지역협력 강화 등으로 디지털 무역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새로운 디지털 무역 개발 기회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은 지역협력 장려 및 원활한 지역 디지털 무역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태 지역에서 보여지는 주요 특징으로 5G와 같은 디지털 기술은 무역 분야에서 보다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인공 지능과 결합한 방대한 빅데이터가 지능적 의사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능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봤다.

 

특히,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디지털화 두 가지 차원에서 디지털 무역의 발전과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 한국, 싱가포르 및 일본은 성숙 시장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성장 시장,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는 초기 시장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간 무역에서 결제와 판매는 각각 55%, 53% 수준으로 높은 디지털 전환을 보였는데, 성숙 시장은 결제, 판매 및 물류에서, 성장 시장은 생산 및 거래에서 디지털화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다국적 중소기업의 부상이 아∙ 태지역 디지털 무역 변화의 주요 동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들은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지 제작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아·태 지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8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기본 인프라의 디지털화에 있어 선두국가로 최상의 이커머스 환경을 자랑하며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한국의 2021년도 전자결제 총거래량은 1439억 달러, 전자결제 1인당 거래금액은 2784달러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판매 상위 품목은 뷰티 메이크업, 잡화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퍼스트(WorldFirst)의 프랭키 팬(Frankie Fan) 중국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지역 경기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크로스보더 온라인 판매와 결제 인프라의 지원 및 내년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발효로 아∙태 지역의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국경 간 무역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월드퍼스트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사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수납, 교환 거래 등의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업체 측에 의하면 국제지불결제 서비스 사업자인 월드퍼스트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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