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심사 시 암호 같은 ‘3·3·3’ ‘3·2·5’…무엇일까

유병자에 ‘3·3·3’, ‘3·2·5’ 등 가입조건 내세워
“유병자 니즈에 맞는 다양항 상품 개발될 것”

DB생명은 최근 단 3가지 간편심사인 ‘3·2·5’ 간편심사를 통해 유병자도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는 ‘(무)백년친구 간편한 내가 고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DB생명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유병자보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보험 가입을 위한 간편 심사 과정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병자보험이란 질병을 앓고 있거나 병력이 있는 소비자도 간소화된 심사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질병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소비자는 원래 보험 가입이 어려웠지만 이 상품이 나오면서 질병이 있더라도 가입 요건을 완화해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길이 열렸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서 보험사들은 신상품으로 유병자보험을 속속 내놓고 있다. 회사별로 내놓은 유병자보험이 보장하는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간편심사 항목’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보험사는 ‘3·3·3’, ‘3·2·5’, ‘3·3·5’ 등 숫자로 간편심사 항목을 각사에 맞게 정해 이 조건만 충족하면 유병자더라도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급성 간염부터 간경화, 간암까지(간질환), 폐렴부터 기흉, 폐암까지(호흡기질환) 질병 상태에 따라 보장하는 ‘(간·폐)퓨리케어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3·3·3’ 간편 고지 종형을 추가해 가입의  문턱을 낮췄다. 3·3·3 간편 고지는 ▲3개월 내 의사로부터 진찰·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추가 검사 필요 소견 ▲3년 이내 입원·수술 여부 ▲3년 이내 6대 질병 진단·입원·수술 여부다. 

 

 DB생명은 최근 단 3가지 간편심사를 통해 유병자도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는 ‘(무)백년친구 간편한 내가 고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른바 ‘3·2·5’ 간편심사는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 검사 필요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 ▲5년 이내 암 진단, 암으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만 없다면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생명가 출시한 ‘간편 암 든든플러스 종신보험’은 ‘3·2·5’ 간편 고지 항목으로 보험 상품 가입 전 3가지만 고지하면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다.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의 ‘간편 암 든든플러스 종신보험’은 ‘3·2·5’ 간편 고지 항목을 내걸었다. 간편암종신은 고객이 보험 상품 가입 전 고지하는 항목을 기존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유병자라도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3가지 기본 고지 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 

 

 동양생명도 올해 들어 고객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는 간편심사 보험인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가입자가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고지 사항을 대폭 완화한 ‘3·3·5’ 간편 고지만 하면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3년 내 동일 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 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 등으로 가입 심사를 대폭 완화하고 비갱신형으로 최대 종신까지 보장해 유병자 및 고령자의 보험 가입 문턱을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병자의 보험상품 가입 니즈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간편 심사나 간편 고지로 가입 문턱을 낮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따라 설계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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