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렌탈이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 확대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8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41억원,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누적 매출액 2조4227억원, 누적 영업이익 24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53.4%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누적 당기순이익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3%의 급성장을 나타냈다.
롯데렌탈 측은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장기렌터카 사업 수익성 확대와 중고차 판매단가 상승을 꼽았다. Io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및 빠른 출고로 개인(B2C) 시장을 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운영비용이 낮은 전기차 판매를 확대해 장기렌터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중고차 시장의 호황에 따라 딜러(전문 판매업자)들의 경매 참여 수요가 늘어났다. 차량관리전문 자회사 롯데오토케어와의 시너지 효과로 경매되는 중고차의 품질과 대당 가치를 높였다.
롯데렌탈은 지난 7일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ESG 경영 및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1년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경영 활동에 ESG 관점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과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상장 후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기존 언급한 배당 성향 30%에서 5%가 확대된 35%의 배당 성향으로 주당 900원(예정)의 현금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롯데렌탈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기업인 포티투닷과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진출을 선언하면서 실증 사업을 통한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모빌리티 플랫폼 후발주자인 만큼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단계별 고객 맞춤형 ‘ECO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타 모빌리티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시장을 세분화하고 롯데그룹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쇼핑 및 관광객 대상 타겟 모빌리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타사와 차별화된 모빌리티 전략인 ‘ECO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