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당국, 우크라發 리스크 여파 예의주시

비상대응체계 유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정·금융·통화당국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주요 기관간 공조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실물과 금융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경기 둔화와 미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현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1엔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첫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기도 했다.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군사적 긴장 고조, 대(對) 러시아 금융제재, 수출규제 등에 대비해 금융시장 안정, 피해기업 지원 등을 위한 컨텐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정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대응 태스크포스팀(TF)을 통해 4개 기관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다음달 종료예정인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선물환 포지션 등 외환건전성 제도의 정상화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비은행권 외환건전성 및 유사시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도 미리 점검하기로 논의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 대외경제안보컨틴전시 플랜 정비전략회의 연석회의'에 참석한 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시장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보다 긴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위는 주식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주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매일 장 시작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다. 그는 이어 "금감원·거래소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밀도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80원 급등하며 120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2.60%하락한 2648.80, 코스닥지수는 3.32% 내린 848.21에 장을 끝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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