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지자 증권업계에선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내수 소비, 리오프닝(경기재개)주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 모두가 강조한 반도체,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메타버스 등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대선 이후 음식료, 유통, 의료 등 내수 소비 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것을 기대했을 때 리오프닝 관련주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이 후보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 6G 등 디지털 인프라 공약을 제시하고 빅 10 산업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5G, 6G, 민간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공약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 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후보 공약 중 차이가 나는 정책은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 ‘2022년 대선 이후, 한국 금융시장은 어디로 가는가’를 통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모든 후보들이 공급확대와 규제완화 공약을 남발했다. 과거 선거 이벤트 이후 지가와 재건축 가격이 올랐고 이번에도 유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후보의 공약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친환경과 게임이 꼽히고 있다. 이 후보의 2040년 탄소 중립 공약은 고탄소 업종들에는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지만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이다. 게임 업종의 경우 금지된 행동만 아니면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규제’ 접근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원전, 건설, 산업재 및 소재 업종이 수혜를 볼 여지가 있다. 윤 후보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공약했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 재건축 규제 완화, 양도소득세 및 재산세 부담 완화 등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킬 방침이다.
한편 각 후보의 정책 공약과 별개로 인맥으로 엮인 중소형 ‘테마주’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락하고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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