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예약 앱 ‘그랫’, 동물병원 정보 검색·진료 예약 서비스 제공

동물병원 예약 앱 '그랫' 정이도 CTO(왼쪽)와 진모비 대표. 사진=그랫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그랫은 반려동물들이 재산이 아닌 생명으로써 존중받는 가족이라는 철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테크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동물병원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티콘기업이 있다.

 

동물병원 예약 앱 ‘그랫’은 동물병원의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봇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약 3400개의 동물병원 정보를 갖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그랫에 따르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진료 중인 동물병원을 찾을 수 있고, 특화된 진료과목 종류 등 다양한 동물병원 정보를 검색하고 바로 예약이 가능하다. 그랫은 동물병원 예약과 함께 동시에 펫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동물병원을 예약하고 펫택시를 타고 가서 진료를 보고 다시 펫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진모비 그랫 대표와 정이도 CTO(최고 기술 책임자)가 반려동물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형님댁 강아지가 급작스럽게 아파 동물병원을 전전하며 매번 검사만 하다가 원인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데서 비롯됐다.  진모비 그랫 대표는 “이것은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고 동물병원을 정확하게 찾아주고 정보를 제공하는 진짜 좋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며 “반려인을 도와 또다른 반려인 역할을 한다는 차원을 넘는 도약으로 반려동물 산업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 대표는 “반려동물의 반려인이 수의사일 경우 장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만큼 관리를 많이 해주기 때문”이라며 “그랫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기록하고 관리해서 필요한 것을 안내하고 동물병원의 접근을 쉽게 해주고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펫택시까지 서비스하며 반려동물을 오랫동안 행복하게 케어하도록 도와주는 또다른 반려인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 IT Tech 전략기획실에서 일한뒤 ‘망고앱스’를 설립했던 정이도 CTO는 “그랫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동물병원을 모으고 데이터를 검증하는 봇을 개발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가 됐다”며 “이 모든 그랫의 경쟁력은 우리의 맨파워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CTO는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 높은 성과를 내고 있고, 함께 모든 것을 기획하고 의논한다. 서로 끊임없이 서비스에 대해 얘기하고 생각한다”며 “브랜드가 주는 힘을 믿기에 디자인과 브랜딩이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이는 새로운 멤버를 찾을 때도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진모비 대표와 정이도 CTO는 IT 업계에서 잘 알려진 커플 개발자다.

 

두 사람은 2010년도 정이도 CTO가 창업했던 ‘망고앱스'에서 만났다. 신입 디자이너로 입사해 사수 없이 처음으로 디자인 한 모바일 ‘엠씨스퀘어’로 스마트앱어워드 수상과 함께 앱스토어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매출을 냈다. 이후 ‘커핑’이라는 데이팅 앱 서비스도 함께 만들어가며 가까워졌다. 열정을 다했지만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으며 실패를 겪게 되었다.

 

시장성만 보고 돈이 될 거란 생각에 시작했던 데이팅 서비스 ‘커핑’은 공감이 어려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저축과 주택청약까지 깨서 월급을 주며 버텨봤지만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그 뒤로 각자의 영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수많은 앱을 만들어왔고 자금을 모아 다시 ‘그랫'을 창업하고 그랫에 필요한 모든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있다.

 

그랫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케어 서비스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건 정말 큰일이다. 때문에 동물병원에 가야 할까 고민이 될 때 원격진료를 통해 병원에 내원할 필요가 있는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등의 상담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모비 대표는 “반려동물에게 이상이 있을 때는 무조건 그랫 앱을 들어가서 증상 검색으로 질병을 알 수 있게 하고, 그에 맞는 동물병원과 수의사를 찾아주고 바로 원격진료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가 되려고 한다”며 “반려동물 사업 성공의 요소 중 하나는 기술력이기 때문에 AI, 빅데이터 교육에 투자했고,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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