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 연장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NH농협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계약은 맺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이 실명 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1년 추가 연장했다고 23일 밝혔다.

 

빗썸과 코인원 이용자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계좌를 통해 안정적으로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실명 확인 계좌 재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1년으로 그간 두 거래소가 NH농협은행과 6개월 단위의 재계약을 맺어왔던 것과 달리 연간단위로 맺은 첫 장기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두 거래소가 은행과의 위험평가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빗썸과 코인원은 모두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빗썸 관계자는 "계약연장을 위한 AML 위험평가 심사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평가를 받으며 계약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해 9월 금융당국 신고를 앞두고 농협은행과 신고서 수리 후 60일 안에 화이트리스트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에서 두 거래소의 AML에 대한 시스템이 한층 더 높아졌음을 확인받으며 계약 기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빗썸은 이날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적용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입금이 가능한 '화이트리스트'도 공개했다. 국내 주요 거래소 역시 화이트리스트에 추가됐다. 예정보다 트래블룰 시스템 연동이 늦어진 만큼 빗썸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비트 ▲코인원 ▲코빗 ▲한빗코 등 국내 주요 거래소 간 암호화폐 입출금을 지원키로 했다.


jhy@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