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보라 기자] 전체 관절염 환자의 80%가량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약 300만 명 이상이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을 만큼 환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무릎을 보호하던 연골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염증 발생과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하여 그에 따른 진단 및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연골 손상이 비교적 경미한 상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설 때 등 관절을 크게 움직일 때만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보통 무릎이 시큰거리고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후 중기로 갈수록 부종을 동반하며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기 쉽다.
관절염 초기에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을 받았더라도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찜질 등의 비교적 간단한 치료 방법이 권장된다. 그러나 아무런 진단없이 방치할 경우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개선해야 하며, 중기에는 이미 연골이 많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보다는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두어 치료해야 한다. 관절 내 연골주사,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 내 세척과 유리체∙윤활막∙반월판 치료, 무게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절골술 등이 대표적인 예다.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된 이후에는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고,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때때로는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다리가 ‘O자형’, ‘X자형’으로 휘어져 걷거나 활동하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말기에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 등 만성질환의 여부에 따라 다른 질환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처음과 같은 상태로 완전히 복구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최대한 증상을 개선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령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이 따르는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손상된 부위는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미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인 생활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걷기 운동, 실내 자전거 타기, 수중운동 등을 하여 근력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리고 앉기, 등산 등은 관절에 무리와 부담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 속에서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허벅지 사이에 쿠션을 끼우고 버티는 등의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근력 운동들도 함께 병행한다면 하체의 전반적인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이암 원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는 것”이라며 “무릎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미뤄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관절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