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코람코더원리츠, 공모주 한파에도 ‘강세’ 눈길

코람코더원리츠 기초자산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해 첫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더원리츠’가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리츠의 장점이 부각되는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이 강점인 코람코더원리츠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람코더원리츠가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5000원보다 5.2% 상승한 5260원에 형성됐고 이후 54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3일 진행한 공모청약 결과 경쟁률 451대1, 증거금은 6조6000억원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1, 전체 54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출시하는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 리츠로, 서울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금융그룹,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으며 공실률이 약 1% 수준의 안정적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리츠가 급부상하자, 코람코더원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내 리츠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조6000억까지 성장했으며 공모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람코더원리츠가 상장 리츠 대비 높은 배당 수익률, 공모가 기준 6.2%대의 수익을 연 4회 분할 배당하는 분기배당 상품인 것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리츠가 분기배당을 할 경우 연배당 혹은 반기배당 상품 대비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기배당 결산월은 2월, 5월, 8월, 11월로 지정됐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과 함께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의 코람코더원리츠는 개인들의 안정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지속적인 코어 오피스자산 편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지속 성장형 오피스 리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람코더원리츠를 시작으로 향후 리츠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츠가 주요 금융상품으로 정착하려면 리츠 간 합병을 통해 리츠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리츠는 최근 들어 양적 및 질적 성장으로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대체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상장 리츠들의 자산 편입 및 운용 계획, 신규 기업공개(IPO) 예정 리츠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년간 리츠 상장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리츠가 대형화될수록 자금 확보, 자산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임대료 수취의 안정성 등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대형 리츠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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