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사망원인 4위 위암, 조기검진이 중요"

사진=둔산속편한내과영상의학과의원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위암은 한국인 암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소화불량, 속 쓰림,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등과 같이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나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위암의 발생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짠 음식과 가공육, 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 이형성 등의 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유전성 요인 및 가족력 등이다. 만약 이러한 위험 요인들에 우성 유전 질환인 ‘선종성 대장 용종’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인보다 위암 발병 빈도는 약 7배 높아진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요인을 멀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가공, 훈제 식품의 섭취는 자제해야 하며 익히지 않은 채소류, 과일류 등 산성도를 낮춰주는 음식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또 여럿이 함께 음식을 먹을 때는 개인 접시를 사용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위암 검진에 많이 활용되는 검사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가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인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 기계를 이용하여 식도와 위를 통해 십이지장의 중간 부분까지 들어가서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 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위, 식도, 십이지장의 질병을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 기술의 발달로 아주 수 mm 크기의 조기 위암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또 직접 병변을 보고 조직 검사와 점막 절제술과 같은 치료도 가능하게 된 만큼 위암의 진단 및 치료 양 방면에서 모두 도움이 된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대전 둔산속편한내과영상의학과의원 진영주 원장은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암 발생 확률은 연령대별로 60대가 29.1%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70대와 50대가 2, 3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전부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