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는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는 금융권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7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 등과 진행한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금융산업이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규제차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수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및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에 직면해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다”며 “정부는 금융이 산업으로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거시건전성 훼손을 초래하지 않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 스스로의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중심의 경제성장을 위해선 좋은 기업, 좋은 사업을 판단하는 가치평가 능력을 가진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물경제와 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혁신이 발생하면 이는 다시 금융산업을 번창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정 기간 5% 넘는 숫자를 여러 형태로 보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추 부총리는 “딱 집어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아마 5%대 숫자는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물가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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