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바람타고 유통업계 ‘팝업스토어’ 마케팅 활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시시호시’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김진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엔데믹 전환 기류에 맞춰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이색 테마·친환경 등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팝업스토어가 확대되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자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의 팝업스토어가 최근 MZ세대 성지라 불리는 성수동에 오픈했다. ‘체크키친(Check Kitchen)’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이 팝업 매장은 오픈한지 약 일주일 만에 방문자 수 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시시호시는 론칭한 지 2년째를 맞은 롯데백화점의 의식주 토탈 편집 매장이다. 지난 한해 시시호시의 매출의 절반이 20·30에서 나올 정도로 특히 젊은 영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시시호시 팝업 매장은 ‘키친’과 ‘테라스’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한다. 팝업 스토어의 중심인 ‘키친’에는 비주얼 아티스트로 유명한 작가 사키(SAKI)가 참여했으며, 캡슐커피·잼 등 푸드 20종을 비롯해 글라스·법랑 등 키친웨어 15종, 티셔츠·에코백·문구류 등 패션 19종 등을 망라해 총 52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와 검은사막이 협업해 서울 삼청동에 오픈한 '24BLACK' 팝업스토어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또 다른 공간인 ‘테라스’에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취향 큐레이션 아이템을 담아냈다. 성수동 식사빵 맛집으로 유명한 ‘밀도’, 사퀴테리 브랜드인 ‘소금집’을 비롯해 식물 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진 ‘이레가든 빌리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론체어’의 상품 등이 준비됐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기존 이마트24 삼청동점으로 운영되던 매장을 팝업스토어로 탈바꿈 하는 방식을 택했다. MMORPG(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함께 손잡고 프리미엄 블랙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24BLACK’을 선보였다.

 

 24BLACK은 1층 ‘포토부스&편의점 공간’과 2층 ‘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다크나이트 피규어 등 검은사막 굿즈를 비롯해 이마트24와검은사막이 협업한 ‘리셔스 블랙’ 상품, 머스트잇의 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베르나르도 팝업에서 선보이는 ‘벌룬독 블루 799EX’. 사진=갤러리아백화점

 또한 방문객은 ‘포토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벤트존’에서는 카톡플친 추가·SNS 포스팅 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등 게임·명품·협업상품을 오감으로 즐기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도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프랑스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베르나르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베르나르도는 150여년 전통의 고급 자기(瓷器) 브랜드로,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쓰이는 자기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 리.그린 팝업스토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서 16일까지 ‘하우 투 리.그린(HOW TO Re.Green)’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환경산업협회와 함께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업사이클링 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참여브랜드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내 리.그린관에 입점한 친환경 브랜드 10여 곳과 우수 업사이클링 기업들 총 20여개며, 약 300여 상품을 판매한다.

 

 한편 최근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인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지난달 팝업스토어 진행 건수는 131건으로 2020년 5월(59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팝업스토어 개장이 거의 드문 상황이어서 올해 팝업스토어 러시가 더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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