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섰다.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의 역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제품과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해 제품 후원 등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기업들도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축구선수 손흥민과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째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손흥민을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제품 패키지 모델로도 적용해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였다.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1933년에 만든 유한양행 자체 개발 1호 의약품이다. 안티푸라민 로션과 연고 뿐만 아니라 안티푸라민 쿨에어파스, 안티푸라민 액티브 롤파스, 안티푸라민 코인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
유한양행 측은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을 가진 손흥민을 제품 패키지 모델로 해 많은 소비자, 특히 MZ세대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SK케미칼도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소속 축구팀 토트넘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SK케미칼은 토트넘홋스퍼FC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트라스트 리뉴얼 에디션'을 지난달 발매했다. 토트넘과 공식계약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이다.
새 패키지에는 트라스트 고유의 노란 바탕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해리 케인, 호이비에르 선수의 이미지와 토트넘 공식 엠블럼이 사용됐다. SK케미칼은 손흥민 등 토트넘 대표 선수들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 축구,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군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토트넘이 지닌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트라스트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해 축구,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은 지난 4월 청주 KB스타즈 여자 프로농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안국약품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에이원더’와 눈영양제 ‘토비콤’ 제품 등을 선수들에게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 프로배구단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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