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통령 바뀌자 상가·창업시장 들썩이는 이유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가 시작 된지 두달째 접어들고 있다. 바뀐 것은 대통령 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가고,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이 상가 및 창업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와대 개방 이후부터 인근 식당과 편의점·맥주집은 손님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관람이 장기간 지속되고 문화 행사도 계속 열리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제 국민들의 산책이나 관광코스, 또는 공원으로써의 역할을 시작했으며 현재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청와대 관람 신청자는 659만명을 넘었고, 관람자는 57만4000여명이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흐름 속에서 이같은 유동인구 유입은 상가·창업시장의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상가투자자나 창업자 중에는 미래 유동인구 증가를 예상해 해당지역 상가·창업시장 상승을 점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우량물건 선점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청와대 인근 등산로까지 연결되어 상권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있다.

 

공공기관 용도 변경 기대에 부동산 문의도 높다고 한다. 경호와 관련된 공공기관 건물이 용도 변경돼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고도 제한이 풀리면 10층 이상 주상복합단지를 건축할 수도 있고 서울 내에 청와대 같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지역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상가투자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상 유동 동선을 잘 그려볼 필요가 있다. 모든 상권이 그렇지만 같은 상권 안에서도 유동흐름이 많은 상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상가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현장방문을 통한 발품과 인터넷 등 각종 정보 수집을 위한 손품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특성상 주말 및 저녁 상권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므로 이 점 역시 잘 감안하는 것이 좋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호 상품들도 사전에 선별하는 것이 좋다.

 

주변상권은 이미 상가 매매가와 임대가가 오르고 있는데,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출시 최근 금리인상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집무실이 자리할 용산 역시 상권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 용산 자체가 이미 주거인기가 높으면서 대규모 개발 예정사항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집무실 이전으로 많은 인원이 옮겨오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장 대규모 상권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특성상 주변부 오피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때문에 꼭 상가가 아니더라도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 내 사무실 등도 눈여겨볼만한 물건으로 판단된다.

 

주요 기관의 이전이나 공원 조성 등은 상가·창업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예비 투자자나 창업자들로써는 이번 청와대 개방 및 집무실 이전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상가·창업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판단하고 예측해 보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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