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혀밑 붓고 통증 지속된다면… ‘타석증’ 의심

[정희원 기자] 침샘은 입안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샘으로 ‘타액선’이라고도 한다. 침샘의 주된 기능은 침을 만드는 것이다. 침은 다양한 기능을 갖는데 음식을 부드럽게 하고, 입안을 습하고 매끄럽게 하여 음식물이 잘 씹히도록 돕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음식을 먹을 때 턱밑이 부어오르거나 혀 밑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낀다면 타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타석증이란 침샘이나 침샘으로부터 입안으로 연결된 부위에 석회물질(돌·타석)이 생겨 침의 통로가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천병준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타석증에 노출될 경우 침이 나오는 통로가 막히기 때문에 막힌 부위의 안쪽인 침샘 부위가 붓고 아픈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며 “타석증이 발병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침의 분비가 정체되고, 침샘관 내의 상피의 염증 등으로 인해 침 성분에 포함된 칼슘염의 침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타석증은 턱밑샘(80%)에 생기고 귀밑샘(19%)이나 다른 침샘(1~2%)에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턱 밑 또는 귀 앞이 부어오른 후,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저절로 가라앉는 게 가장 흔한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오래 반복될 시 타석증을 동반한 침샘이 딱딱하게 만져지기도 하며 세균이 감염되면 침샘 주위로 염증이 퍼져 목이 심하게 붓기도 한다.

 

타석은 구강 내시경, 구강 초음파검사, 경부 초음파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구강 초음파 유도하 타석 제거술로 진행된다. 입 안에서 잘 보이는 타석은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타석이 침샘 깊은 곳에 있으면, 옛날에는 침샘을 제거하는 방법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천 원장에 따르면 아직도 이같은 치료법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침샘을 제거하면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 없이 처음부터 침샘을 제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자도 진단 후 타석증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껌을 씹고, 입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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