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황지혜 기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 결과에 따르면 구강 기능 제한은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60세 이상은 34%, 70세 이상은 44%가 구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노화에 의해 신체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구강도 마찬가지다. 치아와 잇몸이 손상되면서 점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심할 경우 치아상실로 이어지면서 기능적, 심미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찾아온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치아는 섭취한 음식물을 저작과정을 통해 소화기관으로 전달하며 신체활동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생활에 꼭 필요한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체 건강을 좌우하는 신체기관이라 할 수 있다. 저작 능력의 부재로 음식을 씹고 뜯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이나 위장병 등을 일으키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심미적으로도 악영항을 미친다. 치아가 빠진 상태에서는 어눌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고 빠진 치아 쪽으로 주변 치아들이 이동하면서 치열 전체가 틀어질 우려도 높다. 발음 장애 등이 일어나 자신감위축, 대인기피증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디지털허브치과 천세영 대표원장은 "치아가 빠지면 잇몸뼈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소실된다"며 "이런 상태라면 빠르게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치아 전체가 이미 다 상실된 상태라면 부족한 뼈의 양을 보강할 수 있도록 뼈이식과 같은 시술을 먼저 진행한 후 전악임플란트를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악임플란트는 구강 전체를 재건하는 치료방법이다. 치아가 많이 손상되거나 전부 탈락된 노년기에 많이 진행하는 임플란트로 알려져 있다. 치아상태에 따라 한 턱 당 평균 8~10개 정도를 심은 후 치아 머리가 여러 개 붙어 있는 보철물을 씌워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체 임플란트인 만큼 전반적인 균형을 고려한 지지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겉으로 보이는 앞니는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게 모양을 잡아주는데 중점을 둬야 하고 어금니는 강한 저작에도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둥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정밀검사를 통해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치료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D정밀진단으로 치아상태부터 잇몸, 잇몸 뼈의 양, 신경 위치 등 전체적인 구강구조를 고려할 수 있어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천세영 대표원장은 "치아가 다 빠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치료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과정이 복잡하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워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 경우 원내 3D 구강스캐너 및 3D CT 등을 보유해 미리 식립 위치부터 각도, 깊이 등을 세밀하게 계획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면서도 빠른 시간 내 임플란트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치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