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검사, 위·대장 질환 진단 위해 필요해”

사진=서대전속편한내과의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내시경검사를 비롯해 건강검진을 꺼리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은 편이다. 문제는 이에 따라 각종 위, 대장 질환과 암 질환의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인의 식습관이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서구식 식습관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과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다양한 문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위, 대장내시경검사를 꺼리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해당 요소들은 위암 및 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위나 대장에 진행되는 내시경검사는 위암이나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위, 대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다. 끝에 광학 렌즈와 불빛을 비출 수 있는 장치가 달린 긴 관 형태의 기구(내시경 기계)를 입, 혹은 항문을 통해 삽입해 인체 내부를 관찰하는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내시경 기계의 발달로 수 mm 크기의 작은 암도 조기에 진단이 가능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크기가 큰 용종도 개복 수술 없이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게 되어 검진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환자들의 부담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위암 및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내시경검사를 비롯한 건강검진의 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암, 대장암은 발병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소화장애 증상과 매우 비슷한 양상을 띄어서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의심하여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우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위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검사는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암검진 기준에 따르면 위내시경검사는 검진의 기본 항목으로 만 40세 이상의 남녀가 대상이며 2년에 1회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대장내시경검사는 기본 검사 항목은 아니지만 만 50세 이상의 남녀가 대상이며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서대전속편한내과의원 박찬욱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내시경검사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여러 불편함이 걱정되어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수면 상태에서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수면내시경을 실시하면 불편함 없이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적을뿐만 아니라 검사 중 트림이나 구역질도 적어 보다 위, 대장 내부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검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이 걱정된다면 수면내시경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