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범 앞둔 카카오페이손보, 생활밀착형 보험으로 시장공략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올 3분기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건강보험과 생활밀착형 보험에 힘을 실으며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누적 가입자 수 3800만명이 넘는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보험에 대한 접근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디지털 손보사로 정식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관련 첫 상품을 준비 중이다.

 

 초기 주력상품은 카카오페이의 생활금융 데이터와 카카오 계열사의 에코 시스템에 연계된 생활밀착형 소액단기보험이다. 단계적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카카오T 등과 연계한 신규 모빌리티 영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ICT와 보험이 결합된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지난 4월 본인가를 받고 6월 손해보험법인으로 출범해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해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P보험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19억원,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3분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정식 출한 후 어떤 매출 그래프를 그릴지도 주목된다.

 

 KP보험서비스는 이달 ‘DIY해외여행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DIY해외여행보험은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설계하고 보험상품 간 가격 비교까지 가능한 것으로, 사용자에게 꼭 알맞은 보장이나 금액만으로 보험 상품을 직접 설계한 이후 고른 조건에 따라 여러 보험사들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저가 기준으로 정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지난 4일부터는 KB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4개사의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제공했고 이번 달 중 DB손보와 하나손보의 상품을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KP보험서비스는 지난달 한국형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휴된 여러 보험사의 보험료와 상품 내용 등을 한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원스톱 보험 비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주요 보험사의 암, 치아, 운전자, 정기 보험들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우선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2분기 카카오페이는 1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에 비해 적자 폭도 커졌다. 카카오페이손보 등 자회사의 신규사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적자는 증권 MTS 프로모션 비용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와 MTS 서버 운영비, 카카오페이손보 관련 비용으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확대됐다”며 “카카오페이의 높은 이용자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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