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세계로 뻗어가는 대웅제약…"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도약"

대웅제약의 글로벌 시장 승부수…최다 해외법인·지사 보유
마곡에 '대웅혁신큐브' 건설…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육성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웅제약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대웅제약이 ‘글로벌 2025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1월 기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지사(8곳)를 보유하고 있다. 개방형 기술혁신 모델 C&D 활동에 주력하는 미국 지사와 연구소, 자체개발 제품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중국 지사, 선진 제약시장과 중국, 기타 지역 진출용 신제품 개발 및 허가를 지원하는 인도 지사와 연구소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최초 바이오의약품 센터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했다. 대웅인피온은 지난 2012년 합자회사로 설립됐다. 대웅제약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네시아 현지의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생산 기지 및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 콜라보레이션’(개방형 협력)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대웅제약의 경영 기조 중 하나다. 대웅제약이 그동안 추진해온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종류는 크게 ▲현지화와 기술 기반의 제휴 ▲공동 R&D 모델 ▲ 전략적 투자를 통한 상호 성장 ▲스핀아웃·VRDO(가상신약개발연구) 모델 등 네 가지다.

 

올해는 해외 대학 및 해외 연구소와 R&D 부문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영국 바이오텍 기업인 ‘아박타’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2020년 2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대웅제약과 아박타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 ‘DW-MSC’과 영국 아박타의 항체 대체 플랫폼 기술 ‘아피머’를 융합해 유효성을 높인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액셀러레이터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유망 기업에 투자해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멘토링과 교육 세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 기관이다.

 

대웅제약은 마곡에 ‘대웅혁신큐브(DIC)’를 짓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요람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DIC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전문가 연결, 비임상, 임상 뿐만 아니라 법무 회계 세무까지 내부에서 어려움 없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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