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통증 원인…회전근개 파열 주의보”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본격 휴가철을 맞이한 8월,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강이나 바다에서 수영이나 서핑, 수상스키 등 여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즐겁게 놀다가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하면 다행이지만 무리해서 스포츠를 즐기다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 부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는 수상 스포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서핑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의 경우 균형을 잡는 스포츠이므로 어깨와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간다. 이는 무리한 긴장을 유발해 회전근개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서핑은 좋은 파도를 잡기 위해 엎드린 채로 두 팔을 이용해 노를 젓는 행동인 ‘패들링’을 과하게 진행했을 때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 중 특정 부위가 파열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려고 할 때 어깨 관절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부상이 수상 스포츠에서 더욱 위험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수상 스포츠 이후의 어깨 통증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해 이를 방치할 경우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져 심각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조금이라도 지속될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회전근개파열을 어깨 통증의 증상으로 인해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민간요법을 통해 병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동작에 통증이 발생하는 오십견과 달리 뒤로 돌리는 동장이나 옆으로 들 때 등의 특정 동작에서 더욱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기 전 병원을 방문했다면 비수술적인 치료법인 약물이나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결과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참포도나무병원 박민규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수술로도 봉합이 불가능해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많이 써서 힘줄이 닳는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깨 사용량이 많은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주고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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