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치료 후에도 ‘바른 자세 유지하세요’

[정희원 기자]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은 추간판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손상을 입어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말한다.

 

추간판 손상으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될 경우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킨다.

 

추간판 탈출은 장시간 육체적인 노동에 매달리는 경우, 격렬한 스포츠 활동에 매진한 경우,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유발될 수 있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뒷목이 뻐근하고, 고개를 돌릴 때 목이 뻣뻣하며, 한쪽 날갯죽지가 묵직하거나 한쪽 어깨에 나타나는 고통증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양쪽 어깨의 묵직한 느낌, 팔이나 손가락 저림 현상, 전신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문제는 목디스크 치료 타이밍을 놓쳐 신체 마비 등 증상이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목디스크의 경우 경추 주변 연부조직과 더불어 어깨, 팔, 겨드랑이, 손 등 상지에 이상 증세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경추 5~8번이 가슴, 어깨, 겨드랑이, 팔,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 구조 특성 때문이다. 척수 신경의 앞가지들이 목, 겨드랑이, 팔 순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 발병 시 상지 저림 및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것이다.

 

신경 눌림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하게는 협착까지 동반되면 손 끝이 저리면서 다리 힘이 빠지고 더 진행될 경우 사지마비도 생길 수 있다.

 

다만 목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해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할 경우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치료, 신경유착방지제주사요법 등의 비수술 치료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개개인의 스트레칭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경우 개선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 핵심이다.

 

목디스크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상생활 속 스트레칭 방법은 간단하다.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오른손에 의해 왼쪽 옆머리를 잡고 천천히 오른쪽으로 당겨주는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양손 깍지를 끼고 머리 뒤쪽에 놓은 상태에서 천천히 허리를 펴고 바닥으로 머리를 감싸듯 아래쪽으로 내려주는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

 

또한 이중 턱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목 뒷부분을 한껏 늘리는 방법도 권장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어깨를 펴고 가슴을 쭉 내민 다음 날개뼈(견갑골)를 등 중심을 향해 꽉 조여준다. 끝으로 양팔을 구부려 팔꿈치를 몸에 바짝 붙인 뒤 양손이 어깨선보다 뒤로 가게끔 한다. 이때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을 10초 동안 유지하며 5회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목 통증이 심하고 어깨, 팔 등이 저린 증상까지 나타났다면 목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며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목디스크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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