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증상 및 예방법은?

사진=더원서울안과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눈이 노출되면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실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눈이 자주 뻑뻑하거나 충혈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러한 습관을 오래 지속할 시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과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안과적 질환을 말한다.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마르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이 빨갛게 충혈될 수 있다. 눈앞이 흐리거나 침침해질 수 있으며,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거나 안구 통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 중 쉽게 안구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본래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화 관련 안질환이었지만,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의 증가와 함께 젊은 층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주면서 틈틈이 눈의 휴식을 취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실내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눈에서 건조함이 느껴질 때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눈찜질을 습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외부 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냉방기기 사용 시 눈이 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전자기기 사용 외에도 안구건조증은 노안, 호르몬 변화, 외부 자극, 건조한 환경, 시력교정술 후 후유증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마이봄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게 된다. 꾸준한 관리에도 안구건조증 증상이 지속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정밀 검진을 통해 각막과 결막의 상태를 파악하고, 눈물 띠 두께와 각막 및 눈꺼풀 테의 염증 유무 등을 파악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초기라면 인공눈물과 눈물 점액 분비 촉진제 등을 투여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다면 IPL 레이저 치료나 누점 폐쇄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IPL 레이저 치료는 막혔던 마이봄샘을 뚫어 과도한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치료로, 치료 시간이 짧고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에 따른 별도의 부작용이 없으며, 미세조직에 최적화된 구조로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누점 폐쇄술은 눈물이 안구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눈물점을 막는 치료로, 통증이 적고 간단한 시술만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더원서울안과 김태준 원장은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안질환 위험이 커지고, 장시간 냉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질 수 있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많아진다”며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경우에는 인공눈물 투여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에는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안과 검진 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