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약, 함부로 복용해선 안돼…. 올바른 복용법 및 주의사항은?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이 위축되는 가을과 겨울은 갑상선 건강을 잃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신진대사나 열 발생 등에 기여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다른 사람에 비해 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고 손과 발이 차가워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며 식욕이 부진한 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기도 한다.

 

또 피부가 갑자기 건조하고 거칠어지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면서 잘 부스러지거나 빠지기도 한다. 얼굴과 손, 발이 붓고, 집중력 저하로 인해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층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했을 때 치매로 오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심장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심장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치료없이 방치되면 점액부종등이 동반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사 예년에 비해 유독 추위를 많이 타거나 체중이 급격히 변화했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및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측정해 보아야 한다.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은 데도 불구하고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약을 통해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갑상선 약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현재는 T4 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 가장 표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갑상선 약은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 형태로 조제한 것이기 때문에 복용 시 특별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단, 복용 방법 등에 따라 예기치 못한 문제가 나타나거나 약물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선 갑상선 약은 무엇을 함께 먹느냐에 따라 흡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아침식사를 하기 전이나 자기 전 공복 상태일 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복용해야 한다. 특히 칼슘제는 갑상선호르몬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최소 두 시간의 간격을 두고 따로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갑상선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약을 하루 건너뛰게 되었다면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른 대처를 해야 한다. T4 제제는 반감기가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다음 날 이틀 치 약을 한 번에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복용 방법과 시간 등을 조절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이은정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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