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붉은 단풍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평소 운동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늘어난 운동량과 급격한 날씨 변화로 인한 근육의 긴장으로 발생하기 쉬운 발과 발목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발을 삐끗하거나 가벼운 발목 통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체 최하단에 위치한 발목과 발은 작은 이상이라도 큰 이질감과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강 두발로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가벼운 발목 염좌는 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발목을 자주 삐거나 발목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발의 스트레스가 쌓여 발목 연골‧인대 손상, 발목관절염 등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만약 발을 삐끗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은 26개의 뼈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다. 족부 관련 질환은 대부분 자연 치유가 어렵고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의 연골은 무릎 연골에 비해 얇고 단단하며, 하나의 뼈 구조를 바꾸면 다른 발 뼈에도 영향을 준다. 모든 치료는 족부의 특성에 대한 이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강 원장은 “가을철 산행이나 나들이를 즐기기 전 찬바람에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이 끝난 후에 발목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 찜질을 한 뒤 통증이 만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발목의 불안정성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족부정형외과에 방문, 정확한 검사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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