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BMW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00억 위안(한화 1조9000억여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MW는 전기차 i3와 iX3 시리즈용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는 랴오닝성 선양시 리디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11일 중국 현지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추가투자 결정으로 BMW의 선양 리디아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금액은 총 250억 위안, 우리 돈 4조6800억여원에 이른다.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숄츠 총리가 올리버 칩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 등 자국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이후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의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내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사의 중국 내 고급차 시장 장악 비율은 지난 2010년 약 80%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57.8%까지 떨어졌다.
이들이 차지했던 중국 내 자동차 시장 파이는 전기차 브랜드들이 급격히 장
악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은 오는 2030년 중국에서 팔리는 신차 5대 중 3대가 배터리로 충전되는 이른바 전동화 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BMW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만3000대의 전기차를 중국에 인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인 미국 테슬라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에만 7만1704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후 G7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숄츠 총리의 행보에 미국와 유럽연합(EU)은 달갑지 않은 입장이다. 반면 숄츠 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찾은 싱가포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이번 추가 투자에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이번 BMW 계약을 계기로 향후 몇 달 간 중국과 독일 사이에 더 많은 무역·투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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