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심해지는 허리디스크… 수술이 답일까

[정희원 기자]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활동량이 줄고 뼈와 근육, 인대 등이 굳어 각종 척추관절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요즘과 같은 11월에는 아직 영상권의 가을 날씨이지만 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벌써 허리와 다리 부위 통증이 심해지는 등 전조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외부 충격 등으로 터져 나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외상으로 인한 물리적 충격, 장시간 잘못된 자세,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사소한 충격에도 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다. 더욱이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순환이 저하돼 회복도 느리고 평소보다 통증 등 증상도 심해지게 된다.

 

질환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고 뻣뻣한 느낌이 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허리에서 엉치 부위로 퍼지면서 하체가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할 경우 하지마비 등 중증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하지마비 등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소염진통제 복용, 주사치료, 견인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실시한다.

 

그래도 차도가 없다면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지름 1㎜ 정도의 카테터를 삽입해 문제가 되는 부위에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 생리식염수 등을 주입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힌다.

 

엔케이세종병원 관계자는 ”증상이 보인다면 척추센터 등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유리하다”며 초음파, MRI, CT 등 첨단의료장비 등의 장비로 정밀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보존요법부터 신경성형술, 척추내시경수술, 최소침습척추수술 등을 실시해 증상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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