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연준의 Pivot과 오락가락하는 증시

최영미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부장

올 한해, 과거에 볼 수 없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맞으면서 하반기 지속적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the Fed Pivot)이란 용어일 것이다. 

 

여기서 피벗의 의미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뜻이므로 연준의 피벗은 금리를 인상하던 미국의 연준이 방향을 바꿔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동안 올려왔던 페이스가 있으니 단번에 금리를 인하하진 못하고 단계적으로 7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던 것을 50bp로, 25bp로 올린 다음에서야 금리 인하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두어 차례 동결 후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중간선거(지난 8일)일을 기점으로 시장은 급속도로 안정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주식, 채권시장의 바닥이 어느정도 확인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월 미국의 물가지표가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연준위원들 사이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경기침체 이슈가 시장의 변동성을 줄 수는 있어도 금년과 같은 극단적인 패닉장세는 연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주식, 채권시장 모두 투자의 적기로 보인다. 주식은 국가와 업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지난 10월에 전반적으로 저점이 확인됐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과 워렌버핏의 TSMC매수 등은 시장변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이중 반도체, IT, 전기차 관련 등 성장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중간 조정이 있겠으나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채권은 미국채 10년 4.2%, 국고채 3년 4.5%가 중장기 고점으로 판단되며 이미 시장은 내년의 경기 침체와 연준의 피봇을 예상해 반영하는 중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조금씩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나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 아직 시장에는 불안한 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을 명심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길 권하는 바이다. 

 

<최영미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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