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에 안면마비 생길라… 초기 치료 관건

[정희원 기자] 흔히 안면마비가 추위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말하자면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마비를 유발하는 염증, 바이러스 감염 등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총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하는데, 이 중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이상으로 안면마비가 발생된다. 이 얼굴신경은 안면부 근육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눈물샘, 미각, 침샘 등의 영역도 관장하고 있어, 안면마비가 나타날 경우 안구 건조, 미각 소실, 구강 건조, 청각과민 등의 증상까지 겪을 수 있다.

 

안면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할 경우 부종을 일으켜 안면신경이 압박받게 된다. 이때 부종을 빠르게 줄여주지 않을 경우 안면신경에 변성이 발생해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것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면마비는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후유증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병 시 초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알맞은 치료를 받을 경우 약 4-6주 정도의 완치 기간을 본다. 하지만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쳤을 경우 후유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병원장은 “안면마비 치료는 외적인 병증과 함께 저하된 면역력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진행돼야 한다”며 “또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체질에 따른 양약 및 한약을 처방하고 침과 약침을 사용하여 안면손상 부위의 염증 반응과 부종을 빠르게 감소시켜주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면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문 병원장에 따르면 음주를 삼가고 수면습관·식사·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기온차를 고려한 옷차림과 적절한 실내외 온도차 유지 등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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