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강세... 어르신, 올해가기 전 ‘백신 접종’ 챙기세요

[정희원 기자] 완연한 겨울철에 접어든 요즘, 올해는 ‘트윈데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윈데믹은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이와 함께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65세 이상 장년층·고령자와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독감 유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상 1월에 유행이 정점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합병증 우려가 높은 어르신들은 연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과 관련, 65세 이상 장년층은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이달 말까지 인플루엔자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받으면 된다.

 

인플루엔자 접종 시 고려할 수 있는 백신 중에는 4가 백신 지씨플루·박씨그리프테트라주 등 4가 백신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 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엔케이세종병원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2주 후부터 면역이 생기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 접종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고령층 어르신들의 경우 올해 말에 접종이 끝나니 기간 내 꼭 접종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후 6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도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유리하다”고 어린이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이의 경우 인플루엔자 발생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치원 학교 등 집단 생활을 통해 감염이 시작될 경우 전파력이 높다”고 했다.

 

엔케이세종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국가예방접종 위탁기관으로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병원을 찾으실 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미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오접종 방지와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기침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자. 공공장소에서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엔케이세종병원 관계자는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면역 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감염 후 증세가 미미하게 지나가기도 한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수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올바른 식습관으로 체내에 영양을 잘 공급해야 한다. 균형적인 영양섭취는 체내 면역 시스템 가동의 기반이 된다.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끼니마다 추가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 30분 이내의 가벼운 유산소운동도 면역 관리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진한다.

 

또, 과로를 피하자. 적어도 하루에 7시간 정도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체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져 면역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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