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현대인들은 손목이 약해지기 쉽다. 실제로 손목 통증 및 손 저림 증상을 자주 겪어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사 노동에 전념하는 주부뿐 아니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종에서 흔하다. 이뿐 아니라 테니스·농구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마니아도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손 저림 증상과 손목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손목 안에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에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발병한다. 이로 인해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말초신경)이 눌려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
문제는 이런 증상을 일시적인 피로 및 염좌, 혈액순환 불균형 문제 등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일부 환자들은 손 저림 증상을 수족냉증, 혈액순환 때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팔렌 검사와 리버스 팔렌 검사를 들 수 있다. 팔렌 검사는 양손을 가슴 앞쪽에 둔 후 손목을 90도로 꺾어 양 손등을 1분 정도 맞대고 유지하는 방법이다.
리버스 팔렌 검사는 팔꿈치를 들어 손바닥을 맞댄 후 손등을 굽힌 채로 서로 강하게 밀착시키고 1분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동작을 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약 손가락과 손바닥의 저림이 심한 경우, 손목을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라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잠을 자고 일어난 뒤 아침에 손이 굳고 경련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엄지 근육 약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신경 및 근육 악화로 각종 운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문진 및 병력 청취, 방사선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초기라면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주사 치료를 병행 할 수도 있다.
장형규 대구 서재동산연합정형외과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들 수 있다”며 “진단이 늦어지면 손바닥 근육 위축까지 발생할 수 있어서,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 및 진단하에 개인에게 맞는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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