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로봇 경제’로 新먹거리 시장 공략 박차

일본 대형 쇼핑몰에 공급된 LG 클로이 가이드봇. 사진=LG전자 제공

[김진희 기자] 글로벌 로봇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로봇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일상 속에서 친숙하게 마주하는 서비스 로봇부터 협동 로봇까지 사람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은 ‘로봇산업 동향 및 성장전략’ 보고를 통해 세계 로봇산업이 2020년 약 25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30년 1600억 달러(약 199조원)로 연평균 약 20%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기업들의 로봇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서 연내 로봇 상용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밝혀 관심을 모았다.

 

 현지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로봇 사업인 만큼 올해 안에 ‘엑스원(EX1·프로젝트명)’이라는 보조 로봇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로봇·AI(인공지능)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협동 로봇 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건설현장에 투입된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 사진=현대건설 제공

 LG전자 역시 로봇 ‘클로이’를 필두로 로봇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LG 클로이는 방역은 물론 가이드·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텔·병원·박물관·도서관 등에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생산시설에서도 로봇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테네시 공장은 AI·빅데이터·IoT 등 디지털 기술과 함께 공정에 로봇을 도입, 자동화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63%인 자동화율은 올해 안에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라인에 배치된 다관절 로봇팔을 비롯해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제작한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s)가 사람 손이 필요했던 공정을 대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일찌감치 2021년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톤다이나믹스 인수하며 로봇 투자를 확대 중이다. 서비스 로봇인 ‘스팟’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용접 협동로봇을 작업자가 조작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특히 로봇개 ‘스팟’은 현대차의 최초 상업용 로봇으로 4족 보행이 특징이다. 비전·음향·온도감지 센서 및 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탑재해 고온, 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 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을 대신한다.

 

 작업 환경 개선 및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협동 로봇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탄소강관 용접 협동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이전까지는 사람이 직접 30㎏가 넘는 토치 작업대를 옮기며 용접해야 했지만, 해당 로봇 개발로 작업자가 로봇을 조작해 안전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협동 로봇을 적용한 뒤로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 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 작업자의 생산성 향상되고 피로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증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 심사를 통해 ‘협동 로봇 설치작업장 안전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협동 로봇이 안전 펜스나 안전 센서 없이도 안전 인증을 받아 현장 적용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 & segye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