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ness]5주년 맞은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파크로쉬 2호점도 기대해 달라"

세바스찬 피쉬으더 총지배인 개관 5주년 인터뷰
스키장 없지만 웰니스 특화 콘텐츠로 성공 거둬
"더 큰 스케일로 두 번째 파크로쉬 개발중"
"‘Luxury = Comfort (편안함)’이라고 생각"

세바스찬 피쉬으더 총지배인이 파크로쉬를 상징하는 자작나무 벽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경우 기자

[정선=글∙사진 전경우 기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리스(이하 파크로쉬)’는 지난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 경기장을 마주 보는 자리에 문을 열었다. 영동고속도로와 KTX 진부역에서 거리가 멀고 주변에 변변한 관광지가 없는 등 리조트 영업을 하기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입지다. 하지만 정몽규 HDC 회장은 남다른 혜안과 뚝심으로 리조트 건설을 밀어붙였다.

 그 겨울 미국 대통령 영애 이방카 트럼프를 비롯한 수 많은 VVIP들이 이 곳에 머물렀다. 올림픽이 끝나고 스키장 존치 운영이 잠시 논의 됐지만 결국 원상복구로 결론이 났다. ‘강원도 산악 리조트=스키장’이라는 공식이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키장 없는 파크로쉬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파크로쉬는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브랜드 선호도, 객단가 등 다양한 기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스키장 대신 ‘웰니스’를 전략적으로 키운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맞물리며 ‘대박’이 났다. 단순한 숙박, 과시형 소비에 지친 소비자들이 파크로쉬가 보낸 브랜드 메시지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미라클 모닝’같은 자아 성취 욕구가 강한 MZ세대는 기존과 다른 리조트를 원했다. 파크로쉬는 ‘호캉스’ 열풍이 거세던 지난 3년 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조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호텔, 리조트는 개관 이후 잠깐 반짝하다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파크로쉬는 그 어렵다는 ‘역주행’에 성공했다. 

 

 파크로쉬가 성공한 이유를 살펴보다 특이점을 발견했다. 개관 이후 5년 간 총지배인(General Manager)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크로쉬를 이끌고 있는 세바스찬 피쉬으더(Sebastian Fischoeder) 총지배인은 독일 출신으로 포시즌스,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커리어를 쌓은 엘리트 호텔리어다. 지금은 HDC의 리조트 디비전을 총괄하는 디렉터로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정선 파크로쉬, 속초 아이파크 콘도미니엄과 원주 피오레토 레스토랑까지 모두 그의 손길이 닿는다. 한국에서 일한지는 16년이 됐다. 파크하얏트에서 식음료 디렉터로 일하던 중 총지배인 제안을 받았고, 그의 대답은 “YES”였다. 시티호텔의 화려함보다는 확장과 다양한 시도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의 문화와 환경도 마음에 들어 오래 머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나라 출신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원정 16강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팀이 생각났다. 5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파크로쉬로 향했다. 세바스찬 피쉬으더 총지배인에게 한국 최고의 웰니스 리조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5주년을 맞은 파크로쉬, 어떻게 바뀌었나. 

 "리조트 설계에서부터 음식, 객실 내 조명 등 디테일 한 곳까지 웰니스 콘셉트를 녹일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파크로쉬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초의 본격적인 웰니스 리조트였고 ‘럭셔리’와 ‘웰니스’를 하나의 고객 경험으로 결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프로그램, 운영방식, 고객경험에 있어 수많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점차 자신감이 더해진 우리는 예술, 음악, 향, 요리 등 다양한 웰니스 체험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에 시작해 올해에도 이어질 ‘숙암 앙상블’은 아티스트와 웰니스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월간 콘서트’,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한 팝업클래스 등이 있다.

 웰니스 콘텐츠와 함께 단순하면서도 친절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손님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없고 편안한 웰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적인 가치는 지난 5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가리왕산 중턱에서 바라본 파크로쉬 리조트 외관. 파크로쉬 제공

-웰니스에 특화된 리조트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나.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투숙객들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첫 5년은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실현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와 비전이 남아 있어 파크로쉬가 웰니스 리조트로 완벽히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프로그램과 게스트 체험이 한정된 규모로만 진행됐다. 일정 기간 리조트를 완전히 닫아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정도 있었다. 올해 우리는 원래 계획했던 많은 프로그램들(아웃도어에서 즐기는 웰니스, 피트니스, 러닝)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총지배인이 생각하는 '웰니스'는 무엇인가. 

 “웰니스를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상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웰빙을 도모하는 모든 종류의 활동과 행동을 포함하는 라이프스타일 개념으로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나는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 즐거운 사회 활동, 그리고 나의 삶과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인 태도와 함께 균형 잡히고 건강을 생각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생각을 파크로쉬에 적용하여, 게스트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한 에너지를 일깨우고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다양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당신의 SNS 계정을 보면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처럼 보이는데, 이 활동이 웰니스와 연관이 있나.

 “물론이다. 익스트림 레포츠 마니아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열정적인 마라토너, 울트라 마라토너, 트레일 러너,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다.

 

 달리기와 스쿠버 다이빙, 이 두 가지 활동은 많은 사람들이 요가나 명상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 같다. 달리기는 제 일상에 활력을 불어주고, 일에 보다 더 열정적일 수 있게 해주며, 더 행복해지도록 도와준다.

 

 스쿠버 다이빙도 마찬가지다. 물 속에 잠겨서 그 순간 만큼은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다이빙은 수중에서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하고 순간 순간의 변화들을 알아차린다는 점에서 명상과 유사하다. 그것이 바로 웰니스를 실천하는 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파크로쉬의 고객이 모르는 것 중에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나. 

“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군 숙암리는 ‘옛 맥국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이 지역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곳이다. 지명의 유래에 착안해, 객실도 ‘숙암(宿岩) 룸’으로 불린다. 이름에 걸맞게 객실은 머무르는 동안 최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작은 조명부터 침구까지 섬세하게 신경 썼다. 객실에는 소프트, 미디움, 하드 등 세 가지 타입의 토퍼를 경험할 수 있는 수면 특화 침대와 워터젤, 극세사 베게 등으로 구성된 수면 특화 침구를 갖추고 있다.

 

 파크로쉬와 에이스 침대 공학연구소가 협업하여 만든 수면 특화 공간인 숙암 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별 체형과 체성분,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해 맞춤형 침구와 프로그램을 제안해주는 공간이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숙암랩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개별 체형 분석을 통해 맞춤형 매트리스 토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다시 활성화할 예정이다.”

-파크로쉬가 추구하는 럭셔리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파크 하얏트의 경우 'luxury = personal'이라는 개념이 있다. 

 "나는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luxury = personal' 슬로건이 매우 익숙하다. 맞춤형 서비스는 럭셔리 호스피탤리티 산업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슬로건을 파크로쉬의 고객 경험에 적용한다면, 저는 ‘Luxury = Comfort (편안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파크로쉬가 특별한 이유는 리조트의 모든 부분이 웰니스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돌과 천연 목재와 같이 따뜻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자재로 설계된 건물 디자인과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따뜻한 서비스도 웰니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음식, 편안한 침대, ‘슬립 웰(숙면)’ 콘셉트의 어메니티, 개인 카바나가 있는 야외 자쿠지, 라이브러리 및 기타 많은 휴식 공간 등 파크로쉬의 모든 게스트 서비스가 편안한 웰니스를 위해 설계되어 있다. 24시간 정보와 자극이 넘치는 빠른 생활 속에서 하루 정도는 일상과 단절해 긴장을 풀고 편히 앉아 휴식하는 것이 요즘은 희귀한 사치가 됐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오롯이 쉴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럭셔리다. 파크로쉬는 5성급 풀서비스 호텔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웰니스 경험을 위해 정말 중요한 분야에 서비스를 집중해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것에 최고의 품질을 갖추고 친근하고 편안한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크로쉬는 F&B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산골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비결이 있나. 

 "자원과 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닌 외딴 곳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것은 확실히 어렵다. 하지만 청정한 경관을 자랑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신선하고 자연 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된 산지 농산물을 직접 구할 수 있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도심 호텔들에게는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음식과 음료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품질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비싼 코스 메뉴든, 길거리에서 파는 간단한 간식이든, 친구가 준비한 가정식이든, 우리는 항상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식음료 측면에서는 현지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냉동 재료나 인공 향료 사용을 피하고 기본적인 정통 조리법과 조리법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외딴 곳에 있는 초기의 단점을 우리의 장점으로 바꾸고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신선한 재료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요리 개념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지역 농부들, 생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고 많은 제품들을 지역 시장에서 직접 조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쌀과 손님들이 우리의 아침 뷔페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벌집은 모두 정선에서 재배하고 채취한 것이며 리조트로 직접 배달된다. 곤드레, 버섯, 감자, 사과와 같은 강원도 타 지역 특산물들도 제철이 되면 현지에서 조달된다.

 

 우리 리조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곤드레 비빔밥이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요리지만 많은 손님들이 먹어본 비빔밥 중 최고라 말한다. 우리 주방장이 현지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신선한 재료는 특유의 강한 향과 맛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장 비싼 메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것에서 최고의 품질을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올해 1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가리왕산 케이블카. 파크로쉬 제공

-10주년 기념일에 파크로쉬는 어떤 모습일까.

 "파크로쉬를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적인 웰니스 여행지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존 웰니스 콘셉트를 강화해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인정받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여기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 웰니스의 성장과 동시에, 우리는 파크로쉬 브랜드가 다른 HDC 리조트 숙박시설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된 웰니스 콘셉트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 9월 골프클럽으로 일부 먼저 오픈한 원주 성문안 마을에 5성급 호텔인 파크 하얏트, 최상위 독채형 주거 공간인 성문안 하우스,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빌라,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복합문화단지인 그곳에 파크로쉬 리조트앤 웰니스도 한 차원 더 성장한 모습, 더 큰 규모로 들어설 것에 대해 모두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파크로쉬 인 성문안 마을은 현재의 파크로쉬보다 더 프라이빗하고 더 큰 스케일로 완성될 예정이다. 

 

 두 번째 파크로쉬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더 레벨 업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또한 향후에는 투숙객의 기대, 웰니스 트렌드 및 라이프 스타일 개발을 고려해 파크로쉬 게스트 경험에도 더 많은 디지털화 및 대화형 서비스와 통합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파크로쉬의 핵심 콘셉트는 앞으로도 손님들이 친근하고 따뜻한 서비스로 최상급의 환대를 누리는 것이고, 손님들이 자연스럽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편안함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성원을 바란다.”

-한국시장의 웰니스 관광산업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나. 

 "웰니스 관광은 이미 한국 관광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고 확장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 팬데믹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해야 했고, 오랜 시간 동안 퇴근 후 모임은 물론 사회활동까지 금지됐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더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일상 생활에 건강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 변화가 한국의 웰니스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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