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에 유리? ‘대마종자유’… 똑똑하게 섭취하려면

[정희원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늘어난 체중과의 전쟁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연휴처럼 짧은 기간에 찐 살은 식사량을 평소의 70~80%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원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가 ‘대마종자유(햄프씨드오일)’다. 대마종자유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체중 감량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판자브대학 나빈 카유샬 연구팀이 실험 쥐에게 대마종자유를 2주간 섭취시킨 결과 체중이 이전보다 약 10% 감소했다. 고지방식이와 대마종자유를 함께 섭취한 그룹은 고지방식이만 섭취한 그룹보다 체중이 약 20% 더 낮아졌다.(Heliyon. 2020 Jul)

 

대마종자유의 체중 감량 효과는 유럽영양학저널 2006년 12월호 핀란드 쿠오피오대학교 우슐라 S 슈워브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14명의 건강한 사람에게 4주간 대마종자유를 섭취시킨 결과 체중은 물론이고 심혈관계질환의 위험 지표인 혈중 중성지질 역시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Hemp oil in a glass bottle Hemp seeds in a wooden spoon placed on the table. The concept of bringing hemp oil Extracted as a medicine By natural methods. The idea of planting seeds as seedlings.

대마종자유는 시중에 캡슐이나 병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먹으려면 인증받은 대마종자를 사용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햄프씨드 원산지인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AOCSA(대마종자인증시스템), CSGA(종자재배자협회) 등을 통해 우수 대마종자를 인증해주고 있다. 해당 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대마종자를 원료로 사용한 오일 제품을 고르는 게 권장된다.

 

대마종자유의 생산 방식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마종자유는 기름 성분이기 때문에 산소에 오래 노출되면 산패되기 쉽다.

 

따라서 재배, 수확, 탈각, 추출 등의 가공 과정이 모두 한 곳에서 진행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조되는 게 바람직하다. 종자부터 추출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 대마종자유는 원료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다른 식용오일류들과 마찬가지로 착유 방식도 중요하다. 대마종자유와 같이 유지류를 추출할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화학용매를 사용할 경우, 분리 과정에서 100% 제거되지 않아 완제품에 잔류용매가 남는다. 잔류용매는 소량이지만 화학성분이라 장기간 섭취하여 체내에 쌓이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마종자유는 콜드프레스로 저온압착 추출한 것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저온에서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식은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 않아 잔류용매가 남을 걱정이 덜 수 있다. 열이나 용매에 의한 영양소 파괴와 오일 산패 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콜드프레스 추출 여부는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노케스템(NOCHESTEM) 표시로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체크하면 편하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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