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UAM 드림팀’, 하늘길 여는 실증사업 본격 돌입

22일 K-UAM 그랜드챌린지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 대표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KT

 국내 산업계가 2025년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 실증사업 경쟁에 돌입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은 협약식을 열고 이를 위한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컨소시엄 기관 및 R&D 주관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이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를 말한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총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UAM 전용 시험장, 운용 시스템, 통신망 등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다. 기체 안전성과 UAM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해 통과한 컨소시엄은 2단계로 넘어가 2024년에 도심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실증사업에는 총 46개 기업이 참여한다. UAM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등 통합 운영 실증에 7개 컨소시엄이, 단일 분야 실증에는 5개 컨소시엄 및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UAM 통신망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기 다른 컨소시엄에서 실증에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이 오버에어와 개발하고 있는 UAM 기체 ′버터플라이′. 사진=한화시스템

 우선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4년 상반기 실증 비행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UAM 통신환경은 물론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한다. 아울러 다양한 교통수단의 정보를 통합해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MaaS(Mobitity as a Service) 플랫폼 기반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꾸렸다.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T,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분야는 한국공항공사,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주도적으로 맡아 실증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로 안전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UAM 사업에 공을 쏟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국토부 과제를 통해 지형·기상·소음·전파 환경에 따른 UAM 운항 시뮬레이션을 개발 중이며, 올해 말 미국의 오버에어(Overair)와 함께 UAM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UAM 퓨처팀’을 구성했다. 이들 기업은 2024년 7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소음 측정 등 1단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관리 분야로 참여한 LGU+는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UATM(UAM Traffic Management)’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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