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기차’ 나오나"…테슬라, 조립비용 현재 절반으로 줄인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뉴시스

 테슬라가 복잡한 공정과 시간을 줄여 차세대 모델의 조립비용을 현재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스 모래비(Lars Moravy)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현지시간 1일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은 현재의 모델 3나 모델 Y 조립비용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Ross Gerber)는 자신의 트위터에 “2만5000∼3만달러(한화 3200여만∼3900여만원)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반값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최초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향후 모델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세미트럭을 비롯해 비교적 고가인 기존 4개 모델에 더해 사이버트럭과 베일에 가려진 미래 모델 2종을 추가로 제시했다.

 

 한편 테슬라가 이같은 반값 테슬라 제작과 향후 차량 인도 물량 증대를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오는 2030년까지 차량 인도물량은 현재보다 15배 많은 2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배터리 기술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제한요인”이라 밝힌 바 있다.

 

 월가와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 계획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마스터플랜 3’를 통해 테슬라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 제조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값 전기차 계획을 구체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중요 사업 목표 시간표를 제대로 지킨 사례가 드물다며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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