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수술 후 유방검진, 보형물 삽입 후 검진 어떻게 하나요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연령대별 검진 권고 시기를 정하고 있다. 30대는 2년마다, 40대부터는 1년마다 받도록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가슴확대수술을 한 사람들은 유방검진에 앞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엠디외과 이상달, 유우상 원장의 도움말로 상담 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3가지를 추려봤다.

 

◆ 가슴보형물 삽입 후 유방촬영 해도 괜찮나

 

이상달 엠디외과 원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형물이 터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유방촬영은 여성의 가슴을 최대한 압박하여 찍기 때문에 상당한 통증이 따른다. 이렇게 강한 힘으로 보형물이 삽입된 가슴을 눌러 찍는다면, 자칫 보형물이 파열되진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원장은 ”가슴확대수술을 한 사람들은 에쿨룬드 디스플레이스먼트(Eklund displacement)테크닉이라는 특수한 방법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이 촬영방법은 보형물을 뒤로 빼고 가슴피부를 앞으로 당겨 찍는 방식으로 보형물을 압박하지 않고 찍어야 제대로 된 유방촬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흉부엑스레이를 찍으면 가슴보형물이 보이나

 

가슴확대수술을 한 사람들은 본인의 흉부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수술한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유우상 엠디외과 유방검진센터장 원장은 “흉부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가슴보형물의 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전문가가 자세히 판독을 한다면 보형물이 있다고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다 비슷한 패턴의 엑스레이 사진으로만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들킬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유방검진 시 가슴수술 했다고 꼭 말해야 하나

 

가슴성형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수술했다는 사실을 밝히길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방검진 시에는 가슴확대수술을 했다고 말을 하는 것이 검진 시 유리하다.

 

이상달 원장은 “말을 하지 않아도 전문가가 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며 “하지만 검사를 하는 도중에 알게 되어 처음부터 검사를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슴수술 여부를 미리 얘기하는 것이 정확한 검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확대수술을 했다면 유방검진 시 좀 더 세밀하게 검사해야 한다. 때문에 가슴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조금 더 번거로울 수 있으나, 평생 동안의 가슴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유방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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