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폐질환, 놓치기 쉬운 초기 증상은?”

사진=경희숨편한한의원 서울점

폐 조직이 종이처럼 뻣뻣해지는 질환인 간질성폐질환(폐섬유화증)은 신체의 중심인 폐가 타격을 받는 질환인 만큼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떠올리게 된다. 여러 세포들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폐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며 폐 정상 기능인 혈관에 대한 산소 공급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즉 폐가 굳어 산소를 혈류로 옮기지 못해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호흡곤란이 이미 중증 이상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어느 정도 질환의 진행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간질성폐질환의 진행 속도는 환자마다 상이하며 호소하는 증상과 강도 역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급성악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의 중증도에 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병증이 깊어진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질성폐질환 초기 단계, 흔히 겪는 가벼운 기침/가래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섬유화’란,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해 말랑했던 폐 조직이 자극과 손상을 걸쳐 딱딱해지는 과정인 만큼 염증의 진행에 따라 주변 기관지가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작적인 마른 기침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 하얗거나 누런 가래, 객혈이 동반되기도 하며 뻣뻣해진 폐 조직으로 인해 숨을 쉴 때마다 흉통, 가슴의 답답함, 압박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호흡곤란 증상은 수 년, 길게는 수 십 년 이상의 염증 과정을 겪은 이후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초기 단계, 약간의 숨참, 숨 가쁨 증상이 간헐적으로 존재하는 경우 망가지지 않은 폐 조직을 보존하는 선에서 치료에 집중한다면 호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원인은 ‘환경적’인 것이다. 직업적으로 페인트, 광산, 채석장, 목재 등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 종사하는 경우 발생하는 직업성 폐질환도 간질성폐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외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한 다양한 류마티즘성 질환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경희숨편한한의원 서울점 황준호 원장은 “간질성폐질환은 질환군에 따라 치료 방법이 상이한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아직까지 생존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유해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흡연은 폐 염증과 기능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발병 위험이 있는 경우 주기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폐 기능과 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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