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유발하는 평발, 정밀 검사 통한 맞춤 치료 진행해야”

사진=광동한방병원

‘제2의 심장’으로 알려져 있는 발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루 종일 체중을 받아주어 보행이 가능하게 하며 전체적인 체형 밸런스의 토대가 된다.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발과 연결된 무수히 많은 신경이나 혈관, 근육에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발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줘야 한다. 

 

발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족부질환’이라고 하는데 발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질환은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리길이 차이, 발 아치 변형 등으로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전신 체형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보행 습관의 개선을 해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중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평발’은 족부 변형 질환 중 하나에 해당한다. 발바닥 안쪽의 아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소실이 되는 것을 말한다. 뒤꿈치와 발 앞쪽이 밖으로 향하면서 변형이 되는데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도 지속이 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평발의 원인은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하거나 골반-하지 부위의 근력 약화 및 비만 등으로 과도한 체중 지지에 따라 발이 변형되는 것이다. 발바닥 근육의 약화, 골절 등 외상으로 인한 변형도 나타날 수 있다. 간혹 근육이나 살 때문에 발바닥이 바닥면에 닿아 있어 정상적인 발을 평발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평발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평발이 있는 환자 중에서 무작정 걸어서 평발을 자가치료 하거나 통증을 완화하고자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평발은 장시간 걸을 때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발의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균형감각 저하로 인해 다른 관절과 인대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발은 성장기 이전의 아이들, 성장기 이후의 성인, 중장년 이상 등 연령대에 따라서 원인이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의심이 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본 뒤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먼저 정확한 진단 검사를 위해 X-ray, 체형정렬검사, 족저압검사, 보행검사,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감별진단이 이뤄지게 된다. 이후 치료를 위해서 근육이완과 기능회복을 위한 침 치료, 발의 기혈 순환과 컨디션 회복을 위한 한약, 족부 관절교정과 밸런스 회복을 위한 추나 요법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광동한방병원 김규현 원장은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평발은 점점 변형이 심화돼 족저근막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정도에 맞는 치료를 조기에 진행해 발 건강을 회복, 전신의 균형까지도 함께 맞춰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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