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증상,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발열, 목 통증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누구나 ‘감기’를 의심하지만 알고 보면 갑상선염과 같은 갑상선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염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인체의 신진대사에 작용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상당하다. 그런데 갑상선염이 발생하면 그로 인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거나 지나치게 활발해질 수 있으며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갑상선염의 종류에는 급성 화농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하시모토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혼동을 일으키기 쉬운 갑상선염은 아급성 갑상선염이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 질환을 앓은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혼동하기 쉽다. 발열과 더불어 목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염증이 퍼진 범위에 따라 귀 부근, 턱 밑까지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 피로나 전신 근육통, 권태감과 같은 증상이 생길 경우,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이처럼 갑상선염이 진행되면 일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누출되어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질환인데, 손떨림이 심해지고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생겨난다.

 

갑상선염으로 인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개 1~2개월 정도가 지나고 갑상선염을 치료하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회복기에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장시간 이어진다면 호르몬 치료 등을 진행해야 할 수 있다.

 

또한 아급성 갑상선염과 달리 다른 갑상선염은 자연 치유나 호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염증이 너무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 갑상선이 영구적으로 손상되어 기능 문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아스피린이나 소염제 약물 등을 이용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석철 분당 성모윌병원 내과 원장은 “갑상선염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훨씬 많고 30~50대 성인에게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들은 갑상선 질환에 취약한 편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갑상선염의 특성상 충치 같은 치주질환이나 귀에 생기는 질환과 헷갈리기 쉬우므로 내과를 찾아 필요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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