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 후 아픈 허리... 지속되면 허리디스크 의심

따뜻한 봄을 맞아 겨우 내 굳었던 몸을 풀고 야외 활동, 스포츠 활동을 재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완급조절.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척추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는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인데, 순간적인 허리회전이 필요한 운동이라서 허리부상을 당할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면 척추 근육이나 인대 등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허리디스크가 항상 스포츠, 운동 등 활동 뒤에 따라오는 것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힘줄 등이 약해지면 아주 작은 충격이나 일상적인 동작에도 손상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가벼운 허리통증과 동시에 요통, 다리 및 발 저림, 하지방사통, 보행장해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손상된 추간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요추 3-4번 추 간판이 손상될 경우 엉덩이, 무릎 위, 아래 다리 등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요추 4-5번 추간판이 손상되면 엉덩이, 다리 옆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동시에 뒤로 젖히면 통증이 조금 나아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 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경미한 수준의 파열이라면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울 정도로 약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놓치기 쉬우나, 계속 움직이면서 질환이 악화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병무 수원 매듭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요통과 하지 방사통은 적절한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양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적절한 검사와 환자의 건강상태, 골밀도 등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는다면 상당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또 통증이 심한 환자는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진행해 통증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강병무 매듭병원 원장은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 치료 후에는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운동, 스포츠 활동 등을 하기 전에 근육을 유연하게 풀 수 있는 스트레칭, 준비운동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활동은 부상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운동 초보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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