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복 리슬, 중동 문화 접목한 '히잡한복' 선보여

살람서울페스티벌 모디스트 패션쇼 모디스트 패션쇼 무대에 리슬의 모디스트 한복이 선보여지고 있다. 사진=리슬

리슬의 황이슬 디자이너가 지난 3일 광화문에서 열린 살람 서울 페스티벌 모디스트 패션쇼에서 중동문화를 접목한 한복디자인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황이슬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에서 단순히 기발한 디자인이 아닌 문화적인 의미와 가치를 조화롭게 담으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단청문양과 일월오봉도 등 한국적 문양을 활용한 한복로브와 원피스를 선보였으며 히잡을 한국 전통 머리형태인 ‘가채’모양으로 재해석하고 쓰개치마, 전모와 같은 한국식 머리쓰개를 융합해 양국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리슬의 모디스트 한복을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리슬

 

황씨는 인터뷰를 통해 “높아지는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중동의 한류 팬들도 즐길 수 있는 한복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복의 팔다리를 덮는 디자인과 화려한 색채 등의 요소는 이슬람 문화권의 복식과 공통분모가 많아 한국의 사극 드라마가 중동에서 인기를 끈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션쇼가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민족 간의 협력과 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슬은 애슬레저룩과 한복을 접목한 ‘리슬레저’, 한복정장 ‘이룸’, 폐플라스틱을 옥의 형태로 리사이클링한 노리개 ‘플라옥’ 등 한복의 대중화와 다양성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한복문화진흥 유공자로 ‘문체부장관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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