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부터 청소년까지, 아이 근시 예방 위한 시력 관리·치료법은”

사진=연세장안과

최근 소아, 청소년 시기 시력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의 영상 매체를 통한 학습시간 증가와 함께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를 접하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 학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안구 건강에 적신호가 커진 탓이다.

 

근시는 눈이 먼저 받아들이는 빛을 수정체를 통해 눈에 집중시키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소아, 청소년기 근시는 ▲유전적인 요인 ▲안구의 형태 ▲시력 부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근시는 키와 안구가 성장하는 시기에 비례해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 근시의 대부분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만6세)에 시작해서 중2~3학년(만13~14세)까지 서서히 근시 도수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기에 같이 동반되는 소아, 청소년기 근시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 건강에 좋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 유지가 필수이다. 하지만 한번 발생한 근시는 방치할수록 점차 악화되어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고 망막 박리나 녹내장 등 실명 관련 안질환 발생이 높은 만큼 안과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존 고질적인 안경 착용과 더불어 눈의 성장이 완료되기 전인 18세 이전 소아, 청소년기 근시 치료법으로 최근 안과 의사들과 관계 전문가들이 꾸준한 노력 결과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과 드림렌즈 삽입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농도 아트로핀은 안과 의사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나서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써 점안 시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홍콩 중문대 연구팀은 근시가 있는 어린이 그룹에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했을 때, 근시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아지고 근시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연구팀에서도 아트로핀 점안액이 근시 진행 억제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메타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은 미국 식약처(FDA) 승인과 더불어 2020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현재 만 4세부터 처방이 가능하다.

 

연세장안과 이대규 원장은 “매일 혹은 일주일에 2~3회 점안을 권장하며 아트로핀 치료는 시력 개선이 아닌 근시 진행을 막는 것이 목적이기에 기존에 쓰던 안경은 계속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소아, 청소년기 시력 개선에는 드림렌즈 착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드림렌즈는 하루 7~8시간 수면하는 동안 착용해 원하는 도수만큼 각막 중심부를 눌러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의 진행을 교정해 주는 특수 콘택트렌즈이다. 착용하고 잔 다음 날 낮 시간에는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드림렌즈는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 년 이상 됐고 안정적인 시력 교정 효과를 보인다. 안과에서 처방하는 드림렌즈는 미국 FDA, 우리나라 KFDA 등 국가 인증기관에서 안정성을 인증받았으며 단, 사전 검사로 시력뿐만 아니라 질환 유무, 각막 모양 및 지형도 등을 확인해 그에 맞춘 적절한 시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연세장안과 이대규 원장은 “근시의 경우 어린아이일수록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시력 개선을 위해 약물 및 렌즈 삽입 등도 가능하다”며 “조기에 안과 전문의에게 아이의 눈 상태를 진단받고 올바른 근시 치료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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