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의 정확한 진단, MRI 검사 필요해”

사진=용인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지훈 과장

현대인들에게 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디스크 질환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이러한 통증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디스크에 의한 증상이라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이 더 악화되지 않는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형외과 혹은 신경외과에 내원하게 되면 X-ray를 비롯해 CT, MRI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다. 이 때 X-ray나 CT 검사를 했는데도 MRI 검사가 꼭 필요한지 질문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다른 검사에 비해 비용적인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검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몰론 X-ray 검사 결과에서 디스크의 간격이나 탈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나 디스크, 인대 등의 조직 주변에 보이는 염증이나 출혈, 종양 등은 X-ray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결과를 위해 CT나 MRI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해 디스크나 신경근육, 인대 등의 조직의 병변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말한다.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X-ray나 CT검사보다 정확도가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 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주로 진행된다.

 

실제로도 한 연구 결과에서 특별한 통증이 없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MRI검사를 시행했을 때 디스크의 탈출이 확인된 경우가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디스크 질환은 발병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MRI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용인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지훈 과장에 따르면 “디스크질환에 대한 초기 진단 및 치료는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이미 악화된 환자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MRI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MRI검사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X-ray나 CT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방식으로 이뤄지며 뼈의 상태가 아니라 연골이나 신경, 근육, 인대 등의 연부조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따라서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신경 압박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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